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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이식 수술 554일의 기록: 외래 진료 졸업과 일상 복귀 썸네일 |
서울아산병원에서 아빠에게 간 기증 수술을 한 지 어느덧 554일, 2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 흘렀다. 수술 직후에는 험난한 회복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는 "내가 간이식을 했다고?" 싶을 정도로 수술 전과 다름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정기 검진을 통해 공식적으로 '외래 진료 졸업' 판정까지 받으며 기증자로서의 의학적 여정을 기분 좋게 통과했다. 본문에서는 간이식 수술 적합 검사단계부터 지나온 일상 복귀, 그리고 현재까지 겪은 솔직한 흉터 변화와 신체적 기록을 가감 없이 공유한다.
수술 2달 후의 과감한 도전과 일상으로의 고속 복귀
발리로 떠난 폭풍 재활과 서핑
사실 나는 수술 후 1달 하고 10일 되던 날에 한국에서 가을 서핑을 즐겼을 정도로 회복이 빠른 편이었다. 그리고 수술 2달 후, 주치의 선생님께서 간이 필요한 만큼 다 자랐다고 진단해 주셨고, 운동과 해외여행 허락을 받자마자 따뜻한 나라 발리로 떠났다. 조금은 비위생적인(?) 현지 음식을 먹으며 면역력을 다지기도 하고, 서핑 파도에 부딪히고 구르며 온몸으로 폭풍 재활을 완수했다. 수술 후 약해졌던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치유하고 돌아온 값진 시간이었다.
5개월 만의 공여자·수혜자 동시 복직
발리에서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수술 후 5개월 만에 본업으로 완벽하게 복귀했다. 놀라운 것은 수혜자인 아부지 역시 수술 후 5개월 만에 다시 직장으로 복직하셨다는 점이다. 다른 케이스에 비해 굉장히 빠른 편인데, 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활기찬 얼굴로 일하시는 아빠의 모습을 볼 때마다 수술 당시 용기를 냈던 내 선택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보람차게 느껴진다.
20대 여성 공여자가 마주한 흉터 관리의 냉정한 현실
흉터 레이저와 주사 치료 6회의 결과
복강경 수술 특성상 아랫배 쪽에 약 7~10cm의 긴 절개 흉터와 가슴 밑 가운데에 흉터가 여러 개 남는다. 다행히 비키니 수영복을 입었을 때 아래쪽 긴 흉터는 가려지는 위치다. 하지만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상처가 단단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져 철저하게 홈케어를 진행했다. 이후 피부과 약 복용과 시술이 가능한 시기가 되자마자 피부과에 6회 정도 방문하여 얼굴과 수술 흉터에 각종 레이저와 주사 치료를 진행했다.
| before= 간이식 수술 직 후/ after= 간이식 수술 2년 후 |
부풀어 오른 아랫배 흉터의 솔직한 고충
열심히 관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흉터의 변화는 드라마틱하게 싹 사라지진 않는다. 만약 관리를 아예 안 했다면 훨씬 심했겠지만, 여전히 흉터 연고를 매일 바르지 않으면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가장 큰 고충은 아랫배 밑 절개 부위 바로 위, 즉 수술 직후 모래주머니를 올려놓던 곳의 살이 이상하게 볼록하게 부풀어 올라 있다는 점이다. 흉터 자체도 약간 튀어나와 있지만, 그 위쪽 살이 뽈록해서 마치 아랫배가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묘한 후유증과 여전히 싸우고 있다.
간이식 수술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솔직한 문답
부모님 연세와 기증 결심의 기준
간이식 준비 단계에서 주변의 만류도 많았다. "부모님이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몸에 칼을 대냐"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아빠는 수술 당시 54세로 보기에도, 실제로도 아주 젊은 편이셨다. 솔직한 내 생각으로는 만약 부모님이 60세 이상이셨다면 나 역시 수술을 망설이거나 안 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기증 후 간이 또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일어날지 모르는 미래의 걱정 때문에 현재의 최선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만약 아빠가 수술 후에도 술을 못 끊는 분이었다면 절대 안 했겠지만, 지금 너무나 건강하게 관리를 잘해주셔서 후회가 전혀 없다.
수술 전 공포를 다스리는 팁
수술 전에는 누구나 공황장애처럼 순간적으로 거대한 공포에 휩싸이는 기분을 겪는다. "수술 후 잘못되면 어쩌지?", "활동적인 내 삶으로 다시는 못 돌아가나?" 하는 두려움이 밀려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때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기보다 현대 의학의 기술을 믿는 것이 마음 편하다. 다만 막상 닥치면 생각보다 훨씬 무서울 수 있으니, 예비 공여자분들은 마음을 진정시킬 청심환을 준비하거나 정신과 상담 등을 통해 멘탈을 보호할 대비책을 세워두는 것을 추천한다.
핵심 요약
수술 후 2달 만에 발리로 재활 여행을 다녀왔으며, 공여자와 수혜자 모두 5개월 만에 건강하게 일터로 복귀했다.
아랫배 절개 흉터는 옷을 입으면 가려지나, 흉터 위쪽 살이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있어 지속적인 연고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전 밀려오는 극심한 공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므로 청심환이나 심리적 대비책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 다음 이야기 예고 외래 진료는 공식적으로 졸업했지만, 공여자로서 신체의 온전한 회복과 건강한 일상의 기록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수술 후 시간이 흐르며 변화하는 장기적인 체력 관리법과, 수술 전 공황장애처럼 밀려오는 극심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멘탈 관리 및 마음가짐 대비책'에 대해 더 깊이 다루어 보겠습니다.
수술 후 해외여행이나 격렬한 운동 복귀 시점이 언제쯤일지 몰라 답답하신가요? 혹은 흉터 부위가 저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와 고민이신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고민을 나누어 주세요. 제 일상 복귀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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