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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이식 수혜자 기록] 아빠의 간이식 수술 후 15일간의 병동 타임라인과 퇴원 교육 총정리 썸네일 |
간이식 수술 적합 검사 단계부터 지나온 공여자의 일상 복귀, 그리고 현재까지 겪은 솔직한 변화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기증자가 아닌 간이식 '수혜자(아빠)'의 관점에서 수술 당일부터 15일 차 퇴원까지의 치열했던 병동 회복 일지를 가감 없이 공유한다. 수혜자의 회복 과정은 공여자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신중하게 진행된다. 보호자나 예비 수혜자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자별 신체 변화와 주의사항을 상세히 기록한다.
수술 당일부터 3일 차: 중환자실 이탈과 첫 걸음마, 그리고 미음 식사
수술 당일 ~ 1일 차: 중환자실에서의 고비
수술 당일 아침 7시, 아빠는 긴장감 속에 수술실로 입실하셨고 약 13시간 30분이 지난 저녁 8시 반에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로 이동하셨다. 수술 1일 차, 다행히 인공호흡기를 떼어내고 호흡과 정맥 혈류 모두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 하지만 입 대신 코로 산소관을 통해 호흡하는 과정이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어하셨다. 수치가 안정됨에 따라 곧바로 간이식 전용 병동으로 이실했다.
수술 2일 차: 관 제거와 걷기 운동 시작
수술 2일 차부터는 몸을 구속하던 각종 관(Line)들을 하나씩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보통 수술 직후에는 중심정맥관, 대소변 줄, C-line, 각종 배액관 등이 꽂혀 있는데, 상태가 호전되면서 소변줄(유치도뇨관)과 불필요해진 수액 라인을 먼저 제거하여 환자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준다. 관을 일부 제거하자마자 곧바로 병동 복도 걷기 연습을 시작했다. 빠른 장 운동 복귀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통증을 참아가며 걷는 것이 핵심이다.
수술 3일 차: 첫 미음 식사와 일반병동 이실
수술 3일 차, 드디어 장 운동이 재개되면서 첫 식사로 따뜻한 미음이 제공되었다. 식사가 가능해지고 경과가 좋아지면서 마침내 일반병동으로 완전히 옮겨질 수 있었다.
수술 4일 차부터 9일 차: 배변 성공, 혈당 관리, 그리고 배액관 제거
수술 4일 차: 대변 성공과 폐 재활 기구(인스파이로미터)
어제 먹은 미음 덕분인지 4일 차에 반가운 대변 소식이 있었다. 식사는 미음에서 죽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과일로 사과 반개가 함께 나왔다. 특히 수술 후 폐 합병증(폐렴, 무기폐)을 막기 위해 연습하는 호흡 재활 기구(공 올리기 기구인 인스파이로미터)의 공 3개를 끝까지 다 불어 올리실 정도로 폐 기능이 눈부시게 회복되었다.
수술 5일 차: 쌀밥 식사와 스테로이드 투여 시 과일 섭취 주의사항
5일 차부터는 정상적인 쌀밥 식사를 시작하셨다. 평소 과일을 원체 좋아하시는 아빠를 위해 가족 보호자께서 과일을 많이 깎아드리려 했으나, 의료진으로부터 중요한 경고를 들었다. 간이식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처방되는 '스테로이드' 약물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부작용이 있다. 따라서 과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수치가 폭발할 수 있으므로, 병원 식단에 포함되어 나오는 정량 외에 추가 과일 섭취는 절대 금지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은 다음 날 있을 공여자의 퇴원 절차를 돕기 위해 병동 밖으로 나와 산정특례 신청 등 행정 업무를 처리했다.
수술 6일 차 ~ 9일 차: CT 촬영과 배액관(수류탄) 3개 제거
6일 차에는 금식 후 복부 CT 촬영을 진행했다. 7일 차에 CT 결과가 매우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복부에 차 있던 피와 진물을 빼내던 수류탄 모양의 배액관 3개를 깔끔하게 제거했다. 관을 빼내고 나니 아빠의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지셨고, 8일 차와 9일 차 역시 아무런 부작용이나 이상 증세 없이 안정적인 경과를 보였다.
수술 10일 차부터 15일 차: 최애 식사와 퇴원 전 필수 교육, 그리고 집으로
수술 10일 차 ~ 11일 차: 빵과 커피, 그리고 소소한 행복
10일 차, 병원 허락하에 아빠가 가장 좋아하시는 빵과 따뜻한 커피를 드디어 드시기 시작했다. 수술이라는 큰 산을 넘고 병실에 앉아 좋아하는 커피 향을 즐기시는 아빠의 모습은 보호자에게도 큰 감동이었다. 11일 차 역시 특이사항 없이 매우 평온하게 경과를 관찰했다.
수술 12일 차: 의료진의 퇴원 전 필수 교육 내용 총정리
퇴원을 앞두고 간이식 수혜자와 보호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정밀 퇴원 교육이 진행되었다. 이 내용은 수혜자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한약, 즙, 농축 액기스 절대 금지: 간 수치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며 간 독성을 유발하므로 엑기스나 민간요법 식품은 평생 멀리해야 한다.
동물 및 식물 사육 금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수혜자는 감염에 극도로 취약하다. 흙 속의 곰팡이나 동물의 균, 털 등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집에서 식물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금지한다.
출혈 주의 및 항혈전제 복용: 수술 후 최소 6개월에서 1년 동안은 혈전(피떡) 생성을 막는 약을 복용한다. 이 기간에는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으므로 칼질이나 깎기, 지혈이 힘든 상처가 나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날음식(회, 생굴 등) 제한: 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회나 날생선 같은 생음식은 최소 수술 3개월 이후, 상태가 완전히 안정된 후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수술 13일 차 ~ 15일 차: 최종 경과 관찰과 감격의 퇴원
13일 차에 주치의 선생님으로부터 "이틀만 더 경과를 보고 이상이 없으면 퇴원하자"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14일 차까지 혈액 수치와 체온, 혈압 모두 완벽한 정상 범위를 유지했고, 수술 15일 차가 되던 날 마침내 그토록 그리던 집으로 안전하게 퇴원 수속을 밟았다.
핵심 요약
수혜자는 수술 후 중환자실을 거쳐 2~3일 차에 관 제거 및 걷기 운동, 첫 미음 식사를 시작하며 일반병동으로 이실한다.
면역억제제 및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인해 혈당이 급상승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과일 등 당분이 높은 음식은 병원 정량 외 추가 섭취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퇴원 후에는 감염 및 간 독성을 막기 위해 한약·즙 금지, 반려동물·식물 사육 금지, 날음식 3개월 금지 및 출혈 주의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편에서는 간이식 수혜자가 퇴원 후 집에서 생활하며 겪게 되는 추가 시술, 정기 검사, 재입원 에피소드와 함께, 곁에서 환자를 돌보며 간병하는 가족들이 실제로 마주했던 솔직한 고충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간이식 수혜자의 수술 후 병동 생활이나 퇴원 후 식단·위생 관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혹은 스테로이드 혈당 관리 등으로 고민 중이시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실제 수혜자 보호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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